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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교

잎사귀 인생 - 양한갑선교사

김진식2015.07.17 11:45조회 수 23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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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피, 미얀마에서 선교하시는 양한갑선교사님의 묵상입니다.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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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현장에 있다보면 충성된 주의 일군이 너무 너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가는 선교사, 보내신 선교사가 더 많이 필요한 선교지입니다.

더 많은 헌신자들이 나왔으면 해서 어제 묵상한 말씀을 나눕니다.

 

 

잎사귀 인생

11:12-14

 

예수님이 시장하셨다.”라고 했다.

그때 예수님이 찾으셨던 것은 평상 시 즐겨 드셨던 음식도 아니었고, 주변에 있던 고급 레스토랑도 아니셨다.

길거리에 서 있던 한 무화나무를 주목하셨다. 이스라엘 무화과나무는 아름드리 크다.

열매는 달고 맛있다. 배고픔을 충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과실이었다.

그런데 그 무화나무에는 단 한 개의 열매도 갖고 있지 않았다.

오전에 누가 와서 열매를 다 따 버렸기 때문이 아니었다.

무화과 시즌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화과나무는 다른 과목(果木)과 달리 열매를 먼저 맺은 후에 잎사귀를 낸다.

 그래서 시즌을 넘겼던 그 무화과나무에는 열매 없이 잎사귀만 무성했던 것이다.

만약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묻으셨다면 어떤 대답이 나왔을까?

열매를 찾을 수가 없구나.”

당연하죠. 지금은 열매가 없는 때입니다. 열매를 얻으려면 몇 달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제자들은 이미 시즌이 지났던 나무에서 열매를 기대하시고 찾으셨던 예수님의 생각과 행동이 참으로 기이하고 황당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예수님께서 그 무화과나무를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먹지 못하리라.”

시즌이 지난 나무에 열매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열매가 없다고 나무를 저주하신 일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성격이 참으로 고약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그 다음 날, 제자들이 그 무화과나무 앞을 다시 지나갈 때 베드로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어제 예수님이 저주하셨던 그 나무가 뿌리까지 말라서 죽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예수님은 성격이 고약한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무화과나무가 한심했던 것일까?

나는 후자를 택한다.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했다.

한 해가 아니라 몇 십 년, 몇 백 년을 기다렸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찾으셨던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지 않았다.

그것이 비단 이스라엘 사람뿐이겠는가?

지금 우리가 그렇고, 지금 한국 교회가 그렇다. 몇 년을 더 참고 기다려야 주님이 찾으셨던 그 열매들을 드릴 수 있을까?

한심한 쪽은 예수님이 아니라 바로 우리다.

 

예수님이 한 바쁜 일터를 찾으셨다. 한 크리스천은 주님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예수님이 그에게 물었다.

바쁘구나.”

당연하죠. 지금이 일 년 중 제일 바쁠 때입니다. 몸이 열 개라도 감당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네 시간을 내게 줄 수 없겠구나.”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미안합니다. 다음에... 다음에요. 오케이?”

 

예수님이 한 가난한 집을 찾으셨다.

가진 것이 없구나.”

보시는 대로...”

살기가 힘들겠구나.”

아시는 대로...”

내게 줄 것이 없겠구나.”

바닥입니다.”

 

누가 옳고, 누가 틀린가?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시즌에 맞춰서 과실을 찾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시즌과 상관없이, 상황과 상관없이 예수님은 당신의 배고픔에 맞추셨다. “

지금 내가 배가 고프니 당장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하셨다.

우리도 그런 부탁을 받으면 황당합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요구를 당장 들어 줄 수 없는 합당한 핑계와 변명과 이유를 댈 것이다.

그리고 하는 말, “다음에... 다음에...”

나는 그것을 잎사귀 인생들이라 이름하고 싶다.

 

훌륭한 성공, 화려한 명성, 멋진 집.... 그들은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열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들이 주님께는 단순한 잎사귀들일 뿐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뿌리까지 말라버리는 끔찍한 종말에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내놓으라.”고 기회를 주실 때 순종해야 한다.

설령 내 손에 가진 것이 없어도 말이다.

필리핀 선교사가 미얀마까지 다니고 있다.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수없이 자문을 하지만, 대답은 하나 밖에 없다.

내 생명까지 내놓으라 하시니 드릴 수밖에 없다.”.

 

잃은 양을 찾으시는 일에 가장 배고파하시는 분이 예수님이시다.

지금도 예수님은 선교에 배고파하신다.

누가 갈꼬?”하시며 추수 일군을 찾으신다.

그런데 순종하고 나아오는 이가 적다.

그래서 주님은 지금도 여전히 배가 고프시다.

주님이 당신을 부르시면 글쎄요. 지금은.... 죄송해요. 다음에는 꼭....”이라고 대답하지 말라.

당신이 말한 그 다음은 다시 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자 크리스천들, 부자 목회자들, 부자 교회들.

 그 부()는 축복의 열매가 아니라,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이브의 잎사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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