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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한인연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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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 칼럼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사순절특새 14)

김진식2013.02.28 07:48조회 수 686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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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사순절 40일 새벽기도회 - Day 14(2월 28일) 찬송 #310, 545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

When God seems Distant

 

이제 야곱 집에 대하여 얼굴을 가리시는 여호와를 나는 기다리며 그를 바라보리라

The Lord has hidden himself from his people,

but I trust him and place my hope in him.

이사야 8: 17

 

우리의 삶이 편안하고 문제가 없을 때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환경이 어려워지고 삶에 시련이 닥쳐올 때, 그래서 하나님이 마치 수만리 먼 곳에 나와 상관없는 곳에 계시다고 느껴질 때, 그때도 하나님께 전처럼 예배드릴 수 있을까요? 물론 힘들겠지만 그때도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깊은 차원의 예배는 시련 중에도, 시험 중에도, 고난 중에도, 그래서 하나님이 마치 안 계신 것처럼 느껴질 때도,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너무 힘들고 지칠 때,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존재가 잘 느껴지지 않을 때, 즉 영적 메마름의 상태에 있을 때, 우리의 기도는 하늘에 닿지도 않는 것 같을 때, 하나님께 기쁨으로 예배하는 것이 힘든 게 사실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멀어져 간 것일까요? 우리에게 더 이상 관심이 없는 걸까요?

 

사실 하나님이 멀리 계시다고 느껴지는 영적 메마름의 상태는 하나님과 우리의 친밀한 사귐의 관계를 시험하는 기간이고 동시에 그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하기 위한 과정인 것입니다. “너의 삶 속에 눈에 보이는 아무 증거가 없을 때에라도 날 신뢰할 수 있느냐? 여전히 사랑하고 순종하고 예배할 수 있느냐?”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런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영적 경험을 합니다. 그러나 이 경험이야말로 우리의 신앙의 깊이를 더하며 발전을 가져오는 활력제와도 같은 것입니다. 욥에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상황 중에서도 욥기가 37장에 이르도록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셨습니다. 이사야의 말씀처럼 야곱의 집에 하나님 자신을 숨기신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럴 때 어떻게 계속해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잃지 않을 수 있으며,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담은 채로 어떻게 예수님만 바라볼 수 있을까요?

 

① 당신의 감정을 하나님께 숨기지 말고 아뢰십시오(Tell God exactly how you feel). 당신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쏟아 부으십시오. 욥이 그랬습니다. 내가 내 입을 금하지 아니하고 내 영혼의 아픔 때문에 말하며 내 마음의 괴로움 때문에 불평하리이다”(욥 7: 11). 하나님은 얼마든지 우리의 푸념과 의심과 불평을 받아 내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②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의 변함없는 속성에 초점을 맞추십시오(Focus on who God is-his unchanging nature). 환경과 관계없이, 그리고 우리의 감정과 관계없이 하나님의 변함없는 영원한 속성에 주목하십시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신다. 하나님은 지금 내가 어떤 과정을 지나고 있는지 알고 계신다. 하나님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나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은 나를 구원하실 것이다.” 어둠 속에서도 의심하지 말고 이 믿음을 굳게 붙잡으십시오.

 

③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Trust God to keep his promises). 영적 기갈의 상태에서도 오래 참으며 자신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 위에 굳게 서십시오. 환경이 하나님의 특성을 바꾸지 못합니다.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당신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십시오.

 

④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이미 행하신 일을 기억하라(Remember what God has already done for you). 하나님께서 현재 우리가 고난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신앙생활을 꾸준히 하는 것이 힘들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아들이 바로 저와 여러분을 위해 죽으신 것만으로도 우리 하나님은 찬양을 받으시기에 적합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처절하게 생명을 잃을 때,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예수님도 괴로워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의 생명이 거두어지기까지 하나님의 얼굴을 뒤로 숨기신 것입니다. 바로 우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가라앉는 것 같고, 담력도 없고, 영적 갈망도 없을 때, 우리의 찬양에 기쁨이 실리지 않을 때도, 우리의 기도에 무응답으로 응답하실 때도, 꼭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우리 곁에 계시고, 우리는 주님의 자녀라는 사실입니다. 제자들이 광풍에 놀라 두려워 떨고 있는 순간에도 우리 주님은 그들이 다고 있는 배에 함께 계셨음을 기억하세요(마가 4: 37-38). 오히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사야 선지자의 고백처럼 우리에게서 얼굴을 가리신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께 더욱 소망을 두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더욱 기뻐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기도하십시오!

 

- 내 목적이 아닌 하나님의 목적에 이끌려 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 위에 굳게 서게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우리 조국 한반도에 주님 주시는 평화의 강물이 흐르게 하소서.

- 코트 디부아, 아비장의 김선자선교사님과, 박광우·고혜영선교사님의 사역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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