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 저에게는 아흔을 바라보는 아름다우신 어머니가 계십니다. 4년전부터 치매 증세로 가족들이 돌볼수 없는 처지에 요양원에 계십니다. 아름다우신 울엄마. 전 오늘도 예전의 엄마의 모습을 그리며 눈물 짓습니다. 햇살이 가득한 6월이면 하얀 모시 치마 저고리에 보라색 꽃이 그려진 양산을 쓰고 저희들을 앞세워 시내를 나가시던 엄마. 엄마는 언제나 외출시엔 한복을 즐겨 입으셨습니다. 그 모습의 엄마는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저에게는 어제의 일로 다가와 엄마를 그립니다. 엄마에게는 언제나 좋은 향기가 났습니다.엄마를 닮지 않은 나는 엄마께 나는 누구 닮았노? 하고 물어보며 엄마는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제! 하고 웃으셨습니다. 그리곤 엄마는 우리막내딸은 이쁜 웃음을 가졌는기라. 그러니 언제나 웃으면 되는기라. 하셨습니다. 그후로 전 언제나 얼굴에 미소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엄마처럼 아름다위지기 위해서요. 엄마가 그리워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내가 누고? 하고 엄마께 물어봅니다. 엄마의 잃어가는 기억력을 되살리기위해 많은 질문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 엄마는 내가 노망 들었나? 왜 자꾸 물어보노? 하시죠. 엄마는 저에게 물어봅니다. 언제 올끼고? 니가 너무 보고 싶다. 빨리 집에 가고 싶으니 나를 집에 데려 달라하시는 엄마의 울음소리에 제 가슴은 찟어집니다. 엄마! 빨리 모시러 갈께요. 그러니 하나님께 기도 하세요. 하나님은 엄마의 기도를 듣고 싶은거라예. 저는 빨리 모시러 가겠습니다는 지키지 못하는 약속을 또 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온 밤을 꼬박 세우다시피 하며 주님께 기도 합니다. 엄마가 팔과 어깨가 아프시다고 할때.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실때. 집안일을 많이 해서 그래요. 이제 그만 쓸고 닦고 하세요. 하며 그냥 넘겼던 일들. 제가 어깨가 아프고 손가락이 아파올떄마다 그 손을 만지며 기도합니다. 주님. 여태껏 엄마께 해드리지 못한 딸노릇을 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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