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앞에 선 우리는 피조물일 뿐이었습니다. 그 웅대함에 가슴이 탁 트이고 마음이 다물어졌습니다. 이 아름다움을 지으신 창조주께 감사와 찬양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위대한 하나님을 찬양해왔는데, 산 위에 올라와 보니 새삼스럽게 하나님이 크고 위대하고 신비로워 보였습니다. 마음 속으로 여호와께 무릎 꿇고 겸손히경배하였습니다.
시편 기자는 “우리가 감사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며 시를 지어 즐거이 그를 노래하자.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 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것도 그의 것이로다.”(시편 95: 2-4)라고 읊었습니다.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어마 어마하게 크신 하나님---그 분은 또한 그 너머의 다른 차원의 세계도 다스리실 것입니다. 영원하고 무한하고 거룩한 세계 말입니다. 인간의 한계성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하신 것 이상을 볼 수 없지만, 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영생, 부활, 하늘나라, 거룩한 길, 죄 씻음,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은 너무 커서 우리의 지혜로 이해가 불가능한 분인지도 모릅니다. 마치 하루살이 나방이가 내일을 이해할 수 없고 산 너머의 들판을 볼 수 없음 같이---.
그 다음에, 공원 북쪽Tennessee 쪽에 있는 Sugarlands visitor center에서 시냇물을 따라 완만한 길: little river road 와 laurel creek road 를 서행으로 2시간 쯤 가면, Cades Cove 라는one-way 골짜기 길이 나오며 초원이 펼쳐짐니다. 첩첩한 산들로 평풍처럼 둘려 쌓인 이 광활한 초원은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워 가던 길을 멈추게 합니다. 너무 넓어 차로 돌아 보아야 하는 싱그럽고 깨끗한 초원이었습니다. 너무 인상적 이었습니다. 조금 열린 문 틈으로 해함도 상함도 없는 평화롭고 빛난 천국을 엿 보는 것 같았습니다. 200년 전에서 100년 전까지 살았던 이주민들의 얼이 묻혀 있는 잘 가꾸어진 목초지 인데, 사슴이 풀을 뜻고 칠면조가 모이를 쪼는 광경이, 새롭게 단장된 새 하늘과 새땅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포근하여 이 대로 이 아름다운 곳에서 영원히 머물고 싶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거처를 예비하러 가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4:2-3)
주님께서 예비하실 우리의 거처는 이런 산 속의 초원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영접하여 주님 계신 곳에 있게 하신다면 어디든지 좋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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