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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계란의 유래

최고참2016.03.05 06:23조회 수 1310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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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달걀의 유래는..

 

해마다 부활의 날이면 어김없이 교회에서는 계란을 나눠줍니다. 제 기억에 어린 시절 받았던 계란은 주로 삶지 않은 것이었는데, 요즘은 대부분 익은 달걀을 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부활절 계란 행사는 이벤트화 되어 교회마다 누가 더 멋지게 계란을 꾸몄는가 감정도 하고, 평가도 해서 상도 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멘트는 부활절에 계란을 나눠주는 이유는 계란이 가지는 부화의 의미와 기독교 부활의 의미가 서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마치 이 말은 하나님이라는 명칭에는 유일신 사상이 담겨있다라는 것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그 유래와 본 뜻과는 상관없이 후대 많은 이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의미가 첨가되어 그렇게 굳어버린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물론 부활절 달걀에 대한 여러 전설들은 있어왔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런 이야기이지요.


이 풍습의 유래는 유럽에서 십자군 전쟁이 일어났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로자린드 부인은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나간 뒤 나쁜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겨 먼 산골 마을에 가서 피해 살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딱한 로자린드 부인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 다. 부인은 그 친절에 보답하는


 뜻으로 부활절에 마을 아이들을 모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고,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상징으로 예쁘게 색칠


한 달걀을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그 달걀에는 부인이 직접 쓴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말이 적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로자린드 집안의 가


훈이였습니다.


어느 해 부활절 날, 부인은 길에서 병든 어머니를 찾아간다는 어린 소년을 만났습니다. 부인은 그 소년을 위로


하고 가지고 있던 색 달걀 하나를 주었습니다.


부인과 헤어진 그 소년은 어머니를 찾아가는 중에 한 산골에서 병든 군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군인을


보살펴주고 로자린드 부인에게 받았던 달걀을 주었습니다. 그것을 받아 든 군인은 그 달걀에 적힌 글을 보고 너


무나 놀랐습니다. 바로 자기 집안의 가훈이었으니까요.


군인은 그 소년에게 물어서 결국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인은 그 후에도 해마다 부활절이면 자신의 남편을 찾아준 색 달걀을 이웃들에게 나눠주었고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 날에도 부활절이면 부활의 메시지가 담김 색 달걀을 나누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속내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구에서 부활절이 있기 전 주는 고난주간입니다. 고난주간에 들어서기 전 사람들은 사육제 기간을 보내게 되지요.


고난주간에 그들은 고기와 계란 등 육류를 먹을 수 없었고 보다 검소하고 금욕적인 일주간을 보내야 했기에.. 사육제


기간을 통해 엄격한 통제의 기간을 맞이하기 전 마음 껏 카오스의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그렇게 광란의 시간을 보낸


후 그들은 엄격모드로 바뀌어 일주일간 매우 금욕적이고, 종교적 생활을 영위하게 되지요.




그러니 이 일주일의 기간이 문제가 됩니다.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육류와 계란 등을 먹을 수 없는 일주일의 기간은


많은 양의 계란을 덤으로 얻게 되는 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계란입니다. 육류야 다양한 방법을 통


해 보관할 수 있었지만, 계란이라고 하는 것은 그 보관이 육류처럼 다양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기 전에 달걀은 소비를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1주일동안이나 계란을 먹지 못하니 남은 계란처리하는 것


이 큰 골치거리였지요. 그래서 그들은 이런 결정을 합니다.




부활의 아침... 육류와 계란 금식이 깨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지난 고난주간 동안 생산된 달걀들을 모두 교회


나 성당으로 가지고 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신자들에게 고루 나눠주면서 쌓인 계란을 적당히 소비하는 풍습


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또 어느 정도의 계란이 필요했던지라.. 특별히 교회나 성당헤 바칠 계란과


그렇지 않고 자신들이 소유하게 될 것들을 구분하기 위해서 그들은 봉헌용 계란에 색칠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부활 아침 교회로 들고갈 계란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물론 대부분 사람들은 생산일에 따라 색칠하게 되겠


지요. 아무래도 싱싱한 것들은 자신들의 집에 놓고 갔을 겁니다.




이런 풍습이 정착되어 교회 내의 한 행사가 되고 결국 그것이 전통적인 부활절 풍경이 되고 말았지요. 이후 여러 호


사가들이 등장하여 그 의미를 확대 해석하면서 달걀에 부활의 의미를 잔뜩 부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달걀


이 부활의 의미를 상징하는양 믿어버리게 되었지요.


이렇게 역사를 뒤져보면.. 매우 가벼운 일들이 무척 무겁게 해석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글쓴이  이 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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