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절기를 철저히 지키는데 유월절 절기가 되면 그들이 하는 일 중 하나가 집안청소랍니다. 혹시라도 집안에 남아있을 수 있는 곰팡이를 제거하여 부지 중에 누룩을 먹는 잘못을 범하지는 않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각 가정은 물론이고 모든 건물들이 곰팡이를 닦아내는 청소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이방인의 눈으로 보기에는 새봄을 맞는 대청소를 통해 깨끗한 실내환경 만들기를 하는것으로만 보이겠지요.
너무 종교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
봄이 다가오고 사순절이 시작되었는데 우리도 곰팡이 청소를 다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생각 속에 스며들고 관행과 습관, 핑계로 물들어버린 세상의 누룩들을 먼저 청소할 때
생각과 마음의 정결함이 되살아나고 우리 영혼이 건강해질 듯 싶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저희 어머님께서는 이와 비슷한 습관? 이 있으셨는데,
매주 토요일이면 집안 대청소를 하여 온갖 더러운것들을 다치우고 깨끗하게 한후
주일을 준비하고 예배를 드려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봄, 즉,사순절 절기중 봄철 대청소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창틀이며 현관입구, 마당까지 물청소를 하며 먼지들을 싹 씻어냈었지요..
그때는 그냥 깔끔한 성격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님 앞에 철저한 정결함 이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힘들어서 그렇지 청소하면 여러가지로 좋더라구요. . .
사순절 기간동안
한바탕 청소로 쌓였던 이 모든 세속의 누룩을 닦아내는 봄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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