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몬트리올 한인연합교회

_

자유게시판

요사이 은퇴는 조퇴다

고봉주2012.02.01 06:07조회 수 7698댓글 0

    • 글자 크기
요사이 隱退는 早退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영국인 토마스 파(Thomas Parr  1438-1589)로 알려지고 있다. 
152세까지 장수했던 그는 

155㎝의 키에 몸무게 53㎏의 단구(短軀)였다고 한다.

80세에 처음 결혼하여 1남1녀를 두었고 122세에 재혼까지 했다. 
그의 장수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자 
당시 영국 국왕이었던 찰스 1세가 그를 왕궁으로 초대하여 
122세 생일을 축하해 주었는데 
그때의 과식이 원인이 되어 2개월후 사망했다고 한다. 

당시 왕궁에서는 당대의 유명한 화가 루벤스에게 
그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는데 
이 그림이 바로 유명한 위스키 '올드 파(Old Parr)'의 브랜드가 되어 
오늘날까지 그의 모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논의는 예로부터 있어 왔다. 
성경에는 수명이 120세로 나온다.(창세기 6장 3절). 
현대 의학자들도 비슷하게 
125세까지로 보고 있는 것 같다. 

통계청에서도 현재 65세를 넘은 사람의 평균 수명이 
91세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인생 칠십 고래희(古來稀)라는 말은 옛말이 되고
인생 백세 시대가 온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요즘은 또 '인생 백년 사계절 설(說)'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25세까지가 '봄', 50세까지가 '여름', 75세까지가 '가을', 
100세 까지가 '겨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른다면 70세 노인은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만추(晩秋)쯤 되는 것이오, 
80세 노인은 이제 막 초겨울에 접어든 셈이 되는 것이다.

동양에서와 같은 회갑(回甲) 개념이 없는 서양에서는 
대체로 노인의 기준을 75세로 보는 것 같다. 
그들은 65세에서 75세까지를 'young old' 
또는 active retirement(활동적 은퇴기)'라고 부른다. 

비록 은퇴는 했지만 

아직도 사회 활동을 하기에 충분한 연령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육체적 연령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젊음일 것이다. 

유대계 미국 시인인 사무엘 울만은 
일찍이 그의 유명한 시 '청춘 (Youth)'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Youth is not a time of life - it is a state of mind)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노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과 열정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재작년 96세로 타계한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타계 직전까지 강연과 집필을 계속했다. 
페루의 민속사를 읽고 있으면서 
아직도 공부하시냐고 묻는 젊은이들에게 
'인간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는다'는 유명한 말을 했다.

1973년에 96세로 타계한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93세때 UN에서 조국 카탈루냐의 민요인 '새의 노래'를 연주하고
평화에 대한 연설을 하여 세계인들을 감격케 했다.

이들보다 나이는 적지만 금년도 70세인 
세계 제일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최근 '이제 쉴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쉬면 늙는다 (If I rest, I rust)'라며 바쁜 마음 
(busy mind)이야말로 건강한 마음 (healthy mind)이라며 젊음을 과시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젊은이보다 
더 젊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살았다. 

정신과 의사들은 말한다.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소극적인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노령에도 뇌세포는 증식한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

확실히 '늙음'은 나이보다도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
물론 생사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 살 수 있다면
감사한 인생이 되지 않겠는가. 

항상 젊은 마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바쁘게 사는 것이 
젊음과 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 


 

글 -문병대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회장, 전 삼성전자 사장)


    • 글자 크기
우리 시대의 성녀(聖女)…소피아(최분이) 수녀 (by 홍우영) 외모(外貌)... / 스탠포드 대학교 設立 實話 (by 고봉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2 유마리아사모님(유대식전도사) 모친상 소식입니다1 김진식 2015.02.16 4975
261 원주민 선교 잘 다녀왔습니다.1 김진식 2014.07.08 5346
260 울엄마1 후리지아 2013.03.22 7654
259 운동하지 않고, 살 빼는 방법 5가지 최고참 2016.04.26 3726
258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를 위한 NCCK 성명서 김진식 2022.03.02 1899
257 우리가 기도해야할 분명한 이유 고봉주 2013.10.27 5433
256 우리 시대의 성녀(聖女)…소피아(최분이) 수녀 홍우영 2012.12.23 39718
요사이 은퇴는 조퇴다 고봉주 2012.02.01 7698
254 외모(外貌)... / 스탠포드 대학교 設立 實話 고봉주 2013.11.18 6543
253 외국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영어 카페 zion 2014.08.13 5875
252 올바른 믿음 생활 하십시다 최고참 2016.04.27 2798
251 오 거룩하신 나의 주 고봉주 2012.02.20 6442
250 예수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독생자)가 되신 이유? 최고참 2016.03.19 4232
249 예수 그리스도 부활과 달걀 조형예술 최고참 2016.03.11 3631
248 영화: 회복 (Restoration) 홍우영 2013.03.13 9313
247 영혼소생 찬양 10곡 고봉주 2014.06.25 5707
246 영주권자 ‘주민등록증’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진식 2015.01.20 6786
245 연소득 7만 불 미만 가구 자녀 치과비용 지원법안 통과 김진식 2022.11.19 1165
244 연방이민부 급행이민에 대한 직업군(NOC)에16개의 새로운 직군 추가 김진식 2022.11.19 1240
243 연극의상을 만들 때면2 유_마리아 2013.12.23 606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