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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한인연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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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꼭 읽어보시고 기도해 주세요

김진식2012.10.24 20:53조회 수 332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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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갑선교사님의 기도요청입니다.

 

지금까지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내일도 모레도 함께하실 것을 믿고,

 

하나님의 선교에 헌신하는 양한갑선교사님과 미얀마의 한센인들을 위해 꼭 기도해 주세요.

 

 

미얀마 3차 선교 1통신

양한갑선교사

미얀마 3차 선교는 준비에서 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마닐라를 출발하기 전 몸 상태는 거의 바닥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걸을 때마다 “하나님, 미얀마 선교를 앞두고 저 아프면 안 됩니다. 아프면 안 됩니다.”하면서 다녔습니다. 감사하게도 떠나는 날, 몸이 많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닐라에서 방콕까지 가는 기내에서 준 음식을 먹고 급체를 했습니다. 기내 화장실에서 토하고, 방콕 공항에서 토하고... 기진한 상태로 미얀마 양곤 공항에 도착했는데 비자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입국이 거절되었습니다. 공항 직원에 의해서 강제로 방콕으로 쫓겨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방콕 미얀마 대사관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철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문에는 “오늘은 공휴일 관계로 휴무합니다.”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하늘이 노랗게 보였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상황을 말하니 휴무 다음 날은 비자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1번으로 신청하지 않으면 비행기를 탈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대사관 주변에 비자 신청 대행업체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나 공휴일 때문에 문을 연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마침 한 여행사 문을 여는 한 여인을 보았습니다. 반가워서 달려갔습니다. 그녀는 무엇을 가져가기 위해서 잠시 가게에 나왔다고 했습니다. 나는 내일 무슨 일이 있어도 미얀마로 다시 들어가야만 하는 긴급한 상황을 설명하고 비자를 1번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녀는 시원스럽게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녀에게 여권과 봉사비 20불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표를 예약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일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닌데....”하면서도 컴퓨터를 컸습니다. 그리고 한참 동안 모니터를 보더니 “미안합니다. 내일 저녁 비행기 좌석은 단 한 개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내일 모레 아침 비행기는 좌석이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나는 비행기가 없으면 걸어서라도 국경을 넘어가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전화기를 들더니 약 10분 동안 중국말로 누구와 통화를 했습니다. 그녀는 중국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30분 후, 그녀의 모니터에 내 이름으로 예약된 좌석이 뜨게 되었습니다. 나보다 그녀가 더 기뻐했습니다. 기적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호텔 직원이 또 황당한 말을 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비자를 받아도 공항까지 가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미얀마 대사관 주변에 있는 모든 길들이 교통 통제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후 3시 30분에 1번으로 비자를 받아도 대사관 주변에 차가 없기 때문에 차가 다니는 길까지 상당히 먼 거리를 뛰어야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미얀마 대사관 옆에는 큰 힌두교 사원이 있었습니다. 1년에 한번 방콕에 사는 수 만 명의 인도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서 신들에게 제사를 하고, 축제 행사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자를 받는 수요일이 바로 그 날이었던 것입니다. 호텔 직원의 말처럼 오전부터 거리거리에는 헤아릴 수 없는 우상들이 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미얀마로 가는 길은 정말 영적 전쟁이었습니다. 기도해 주고 계시는 분들을 기억하면서 이런 사탄의 방해들을 뚫고 반드시 미얀마로 재입국을 한다는 각오로 기도했습니다.

오후 3시에 여행사에 도착했습니다. 여직원과 함께 미얀마 대사관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약 수 백 미터 서 있었습니다. 어제 여행사 여직원을 만난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미 차량들은 통제 되었지만 몇몇 남자들이 대사관 앞에 타고 온 오토바이들을 세웠습니다. 다른 여행사에서 나온 직원들이었습니다. 내 비자를 맡은 여직원이 한 남자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기 라인에 서 있지 않고 대사관 철문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각 3시 30분이 되자 대사관 철문이 열렸는데, 그녀는 제일 먼저 대사관 안으로 다람쥐처럼 뛰어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5분 후에 제 여권과 비자를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정말 놀라고 완벽한 솜씨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른 여권들을 가지고 곧바로 그녀를 따라서 나온 그 남자에게 나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택시가 있는 곳까지 빨리 태워다 주라고 했습니다. 여권을 받는 순간 100m 달리기 선수처럼 뛰려고 했었는데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운 그녀였습니다. Kwon이라는 그 여직원에게 수 십 번 고개를 숙여서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오토바이는 수많은 인파를 뚫고 바람처럼 달렸습니다. 방콕 공항에 큰 가방을 맡겨놓고 어깨 가방 하나만 가지고 방콕 시내로 나온 것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빈 택시 앞에 나를 내려주었습니다. 택시 기사에게 비행기 출발 시간을 알려주자 택시 기사는 “Uppss..."하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승차하고 5분 후에 도시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인천 공항 총알택시 보다 더 빨리 달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미얀마 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머리가 빙빙 도는 하루였습니다.

기내에서 재입국을 위한 기도만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미얀마 입국이 허락되었습니다. 기쁨보다 한 순간에 맥이 빠져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힘이 없어서 마중 나온 아담목사에게 작은 가방까지 전부 그에게 맡겼습니다. 호텔에 짐을 내려놓고 선교 일정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런데 아담목사가 우물쭈물하며 속 시원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칼라이미오(Kalaymyo)에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다 모여 있는데, 그곳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갈 수 없다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성도들은 또 어떻게 하고....”

아담의 설명은 이랬습니다. 양곤(Yangon)에서 칼라이미오(Kalaymyo)로 가는 비행기는 1주일에 단 한 편 (매주 수요일 오전) 밖에 없는데, 오늘 아침 그 비행기를 놓쳐서 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금요일 오전에 정부에서 운영하는 소형 비행기 (20명 탑승)가 있는데, 혹시 자리가 나면 그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즉 국가 공무로 인해 칼라이미오로 가는 높은 공무원이나 군 장교들을 위해서 국가에서 조종하는 소형 비행기인데, 그 공무원들이 우선 탑승하고 혹시 자리가 남으면 먼저 온 사람들이 나머지 좌석에 앉아서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방법이 그것 밖에 없다면 새벽부터 공항에 나가서 다시 1번으로 줄을 서겠다고 했습니다.

아담목사는 칼라이미오로 가는 세 번째 방법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만약 금요일 정부 비행기마저 탈 수 없을 경우, 버스로 칼라이미오로 가는 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소요 시간만 20시간이 걸리고, 양곤에서 칼라이미오까지 가는 도중에 약 20개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하는데, 그때마다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발급받은 여행 허가증을 제출해야 하고, 시비를 거는 군인들이 있으면 약 2,000잣트 정도의 뇌물을 줘야 통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버스로 간다면 금요일 정오에 출발해서 토요일 오후 늦게 칼라이미오에 도착하게 되고, 토요일 저녁 집회와 주일 집회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오전 정부 비행기마저 놓칠 것을 대비해서 내 여권을 아담에게 건네주고 내일 오전 중으로 20개 여행 허가증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떠나기 전부터 마닐라에서부터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방콕 행 기내에서는 급체를 해서 토하고, 미얀마에서는 입국을 거절당하고, 태국으로 추방을 당하고, 방콕 미얀마 대사관은 공휴일이라 문을 닫고, 미얀마 행 비행기 좌석은 단 한 개도 남아있지 않았고, 인도인들의 우상 축제 때문에 교통은 통제되었고, 미얀마에 입국은 했지만 칼라이미오 행 비행기는 이미 떠났고, 다음 비행기는 기약이 없고, 성도들은 나를 기다리고 있고... 그러나 미얀마 최초의 선교사 아도니람 저드슨 (Adoniram Judson)가 겪은 고난과 핍박을 생각하면, 이 정도 어려움은 말도 꺼낼 수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아도니람 저드신 선교사의 생애는 선교회 웹사이트에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과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결국 칼라이미오로 가게 될 것을 믿습니다. 방콕에서 만났던 여행사 여직원의 대사관 안으로의 번개 진입, 오토바이맨의 퀵 서비스, 방콕 총알택시 기사. 그들은 미얀마 재입국을 완벽하게 도왔던 하나님이 보내셨던 제트기 조종사들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기를 쓰고 칼라이미오로 가려는 이유는 리더쉽 세미나, 설교, 집회를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두 번째 이유입니다. 제 가슴에 품은 Chin State 성도들은 가시나무 속에 핀 백합화처럼 새하얀 세마포를 입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을 보기 원합니다. 그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 받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3일 동안 사탄은 수많은 수렁을 파놓고 나의 발목을 잡으려고 했지만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버스가 아니라, 정부 비행기에 탑승해서 금요일 오전 칼라이미오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미얀마 양곤에서 양한갑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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