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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한인연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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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곽기종 손회실 선교사님께 잊어버리는 은혜를 주소서

김진식2013.02.22 16:38조회 수 359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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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뜨디브아의 곽기종 손회실선교사님으로부터 온 기도요청 편지입니다.

꼭 읽어 보시고,

두 분 선교사님의 안전과 사역을 위해 꼭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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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 마음이 진정되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겪은 지난 주일(2013년 2월 17일) 새벽의 일은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시간이었습니다.

깊은 잠에 빠져 있던 그 새벽, 그 어두운 방 안에 낮 선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일어나’’

깜깜한 새벽, 플레쉬를 제 얼굴에 비취며 짧고 위협적인 사내의 목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짧은 시간, 저와 아내는 침대에서 일어나 둔탁한 권총 장전의 소리와 더불어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권총과 정글 칼로 무장한 세 명의 강도들이 선교센터 대문을 넘어 들어 와서 경비원을 위협하고 폭행한 후 결박하고 저희 내외가 자고 있던 사택 현관문을 뜯고 안방까지 침입한 것입니다.

그 때가 새벽 2시 45분이었습니다.

저는 무장한 강도에게 5~6 차례 폭행을 당하고 아내는 손과 발을 뒤로 묶인 채 돈을 내놓지 않으면 아내의 손목을 자르겠다는 협박을 당했습니다.

    미미국에서 보내온 승합차를 찾기 위해 준비해 놓은 현금과 노트북, 카메라 등 선교 장비와 핸드폰 등을 강탈한 후 강도들은 떠났습니다.

     그들이 떠난 후 불을 켜고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30분이었습니다.

     그 날이 주일이었습니다.

     아티꾸아 교회 주일 아침 예배 설교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강도에게 발로 차인 앞가슴이 결려서 운전하여 교회 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내와 더불어 기도하며 날이 밝기를 기다려 무쌍 목사님께 새벽에 생긴 변고를 알리고 설교하러 가기가 어렵게 되었음을 양해 구했습니다.

     주일 아침 11시, 아내와 더불어 제 사무실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찬양하고 기도하며 말씀을 읽는 중에 큰 은혜가 임했습니다.

     저희는 사탄의 전략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선교센터 공사를 마무리하여 헌당 예배를 드리고 신학교를 개교하여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이 땅을 변화시킬 사명자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어찌 사탄이 수수방관만하고 있겠습니까? 

저  저희들로 하여금 의기소침하게 만들고 이 땅, 선교지 사람들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만들어서 싫어지게 하려는, 그래서 포기하게 하려는 그 뻔한 수작을 또 다시 저희 내외에게 들이 댄 것입니다.

     그래도 아내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많이 놀랐을텐데…….

     손발을 뒤로 묶인채 엎드려 있었던 그 시간이 얼마나 공포의 시간이었을까…….

     아내가 많이 안쓰러웠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그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기도하고 있었노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코트디부아르 선교 동역자 여러분,       

     저희 내외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내외가 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 속히 잊어 버리는 은혜를 주십사 기도해 주십시오.

     솔직히 문득문득 그 새벽 시간이 떠오르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강도들이 그 돈을 절대 좋은 일에 사용하지 않을텐데…….

     어떤 경로를 통해서건 하나님을 만나고 회개하고 구원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새벽, 그 와중에도 제가 선교사라고 전해 줬거든요.

     그리고 폭행 당한 부위가 속히 치료되도록, 상처받은 마음이 회복되도록, 

     이 땅을 더 사랑하고 더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저희 내외가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 소식을 전하는 것이 주저되었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저희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에게 너무 큰 걱정을 끼쳐 드릴게 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몇 일이 지나 저희 내외가 생각을 정리하기를 이 땅의 사정을 정확히 알려 드려야 더 구체적으로 기도해 주실 수 있겠다 싶어서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걱정은 마십시오.

     저희는 괜찮습니다.

     다만 저희를 위해 더 든든한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래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땅,

     상아의 해안에서

     곽기종, 손회실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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