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를 품고 기도하시는 목사님께 살아계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부친의 장례를 은혜 중에 모시고 마땅히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선교지를 떠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아버님의 마지막 자리를 지켜드리지도 못한 불효한 자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로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지면으로나마 감사 인사 올립니다.

아울러 말리 현재까지의 쿠데타 상황을 보고 드리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일전에 보고 드렸듯이 말리는 현재 나라가 둘로 갈라진 상태로 북쪽은 모슬렘 근본주의자들이

 분리 독립을 선언한 이후 모슬렘의 법 샤리아를 시민들에게 강요를 하고 있으며 약탈을 일삼고

야생동물들을 불법으로 잡아 팔고, 유네스코에 등록된 모슬렘의 문화재를, 모슬렘근본주의가

훼손하는 웃지 못 할일들이 일어나는 등 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모든 교회들은 이미 다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고 성도들은 피난을 하여 남쪽으로 내려오거나

주변국으로 흩어진 상태입니다. 그로 인해 그곳의 청년들은 이에 반발하는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모임이 중지되고 심지어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로 모이는 것 자체도 허락을 하지 않고

오로지 그들의 법(샤리아) 안에서만 움직이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북쪽의 청년들의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남쪽은 남쪽대로 북쪽의 빠른 진압을 하지 않으며 임기를 더 늘려 볼려던 대통령을

몰아 내버린 군인부대는, 아프리카 연합회의 통제하에 말리법대로 국회의장을 40일간 대통령

 대행에 두었다가 이제 40일이 되어감에 따라 모든 내각 요원을 바꾸고 대통령도 새로운 사람으로

선정하여 세우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천주교 신자이고 지난 정권과는 연관이 없는 사람이라 모두들 기대를 하고 있으며,

이 사람이 된다면 정식 정부가 들어서고 대통령을 선거하기 전까지는 안정하다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아프리카 연합국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 17일 결정을 한다는데 이것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간에도 지난 정부 대통령 경호부대가 일어나 반군 세력을 공격하여 2주 동안 학교가 휴교를 하고,

공항이 폐쇄 되고, 사상자가 일어나고, 학생들이 시위를 하다 2명이 사망을 하는 등 다 설명을 드릴 수도

 없는 일들이 간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 이 땅을 통치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백성이 이 성에도 많다고 말씀해 주셨던

하나님은 이 땅을 속히 회복시키실 줄 믿습니다.이일로 인하여 말리 교회들의 연합 기도가 살아나고

서로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 위로하며 돌보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찌들어 있는 다른 난민 캠프와는 달리, 북쪽 성도들이 내려와 머물고 있는

 난민 캠프는 잔치를 하듯 서로 모여 위로하며 교회가 연합하여 도와주고 있습니다.

모든 일을 분배하여 들어온 쌀로 식사를 준비해주고, 머리를 손질해주고, 모아진 옷들을 다시 손질해 입히고

하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일차 저희 형편 것 구제를 하고, 광염교회에서 330만원을 보내와 쌀과 비누

생선 통조림을 사다 주었습니다.

저희들의 사역 역시 어려움 가운데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북쪽 몹티 지역에 교회 건축을 멈추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매일 그곳으로 가고 있지만 현실이 이렇다보니 갈 수가 없습니다. 강물이 불어나면 배는

더 남쪽으로 끌고 내려와 2차 미전도 지역으로 선정해 놓은 곳에서 배로 하는 전도 사역을 하려합니다.

학교는 총3주간의 휴교로 인해 수업 프로그램에 지장이 있어서 아직 6학년과 9학년의 졸업 시험을 어떻게 할지

아무런 정부의 조치가 없는 상황입니다. 지방의 사역지들은 정식 학교가 아니라 지장 없이 잘 해내고 있습니다.

교회도 예배를 드리는데 지장을 받지는 않습니다. 나라의 불안정으로 사역을 전개할 수 없음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모든 무너진 북쪽의 교회들이 다시 세워지는 날이 속히 오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담대함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 땅 회복의 날을 기대하면서, 교회와 가정, 하시는 일 가운데 평안의 하나님,

부흥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인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5월16일

말리 선교사 안창호 김희심 이레 희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