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통신 53호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한국과 미국과 캐나다의 무더위와는 달리, 이곳 필리핀은 계속되는 우기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많은 이재민이 생겼습니다.지금도 끊임없이 비가 내리고 있는데 8월 말까지 지속된다고 합니다.

다 쓸려나가고 몇 개만 남아 있는 기둥을 붙잡고 끄떡없이 서 있는 고층 아파트들을 바라보는 서민들의 서러움이 더욱 애절하게 물속으로 떨어집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도우심이 그들에게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선교지에서의 7월, 8월 사역은 “하나님의 위대하심” 그 자체였습니다.

단기 선교팀의 사역을 앞두고 양한갑선교사가 뎅기열(Dengue Fever)에 걸렸지만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셔서 잘 이기고,차질 없이 단기 선교팀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 방학과 휴가를 단기선교로 섬겨주셨던 금란교회(김정민목사님) 팀과 기쁨누리교회 (이호목사님, 이요환목사님) 팀과 주월교회 (한호목사님) 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걱정스럽게 내렸던 비도 노방 전도를 시작할 때에는 거짓말처럼 그쳤고,

교회 안에서 집회를 시작할 때에는 다시 비가 내려 준비했던 사역들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세심하게 보살펴 주셨습니다.

감사한 것 중에 하나는 필리핀 형제자매들만 은혜를 받았던 것이 아니라

단기 선교팀 역시 함께 은혜와 변화와 도전을 받고 영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셨습니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필리핀 선교 역사에 또 하나의 기적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딸라(Tala) 교회의 성장으로 예배당이 점점 협소해져서 성전 확장이 시급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장흥제일성결교회에서 건축헌금을 해주셔서 성전 부지를 구입하고 잔금이 남아 있었지만,

현재 있는 예배당보다 더 큰 성전을 건축하기에는 부족한 잔액이었습니다.

건축헌금 모금을 위해서 한국을 방문해 후원교회를 찾으려 했지만 쉽지가 않았습니다.

필리핀으로 돌아와 교우들에게 네(4) 살 된 딸라 교회인 만큼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해보자고 격려했습니다.어린이들은 교회로 오면서 돌멩이들을 주어서 가지고 왔고, 많은 성도들이 매주 건축헌금에 동참을 했습니다. 2개월 만에 건축헌금은 16,000페소를 넘어섰습니다.

주일헌금 외에 별도로 건축헌금을 그렇게 드렸다고 하는 것은 딸라에서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미국 휴스턴중앙장로교회 (이재호목사님)로부터 딸라교회 성전 건축을 위한 후원을 해주시겠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제가 전에 알고 있던 교회나 목사님이 아니셨습니다. 매년 세계 선교지에 교회 건축을 후원하는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는데, 인터넷을 통해서 딸라교회 건축 계획을 알게 되었고, 올해는 저희를 후원해 주시기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움직이는 사이트가 수 십 억개 일터인데,

그 가운데서 휴스턴중앙교회와 딸라교회를 연결시켜주신 것은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기적은 본 딸라 교우들은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성전 건축에 자원 봉사자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딸라 성전 건축을 위해서 후원해 주신 장흥제일성결교회와 휴스턴중앙장로교회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건축 헌금을 보내 주신 성도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딸라 교회는 더욱 하나님의 은혜 넘치는 성전을 짓게 될 것입니다.

12월에 완공한다는 일정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어지는 거룩한 전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미얀마 선교는 생각했던 것 보다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메얀청 한센 마을에서 사역을 시작한 미얀마 목사님들이 한센선교에 더 큰 열정을 가지면서 미얀마 선교가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가 최초로 미얀마에 한센인 예수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땅을 구입하고, 병원을 짓고, 예수 공동체를 건설하고, 기독교 선교를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는 미얀마 군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그 일이 가시적으로 들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미얀마 정부로부터 [한센인 예수 공동체 설립]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9월 17일에 미얀마를 방문합니다.

미얀마 정부 관계자를 만나 한센인 예수 공동체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조율을 한 후,

한센 마을을 세울 수 있는 부지들을 답사하고, 메얀청 한센 마을에 돼지 막사 건축 후원과 돼지 수 마리를 기증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한센인 예수 공동체 설립]을 허락해 준다면 그것으로 하나님이 직접 그 일을 행하신다는 사인입니다.

미얀마 한센인 공동체 설립을 위한 선교비는 전혀 없지만 조금도 염려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휴스턴중앙교회를 붙여주셨던 하나님께서

미얀마 한센인 공동체 설립 프로젝트를 위해서 또 함께 해 주실 후원 교회와 후원자들을 그처럼 또 보내어 주실 것을 믿고 미얀마로 갑니다.

기도해주십시오. 그리고 후원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2,000만 한센인 복음화를 위해서
-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의 건강과 영성과 리더쉽을 위해서
- 딸라교회 제2성전 건축 공사를 위해서
- 나보타스교회 홍수 복구 활동을 위해서
- 최영인선교사의 캠퍼스 사역을 위해서
- 미얀마 한센인 공동체 건립 프로젝트를 위해서
- 필리핀 현지 동역자들과 미얀마 현지 동역자들의 성령 충만을 위해서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드림